[본 기사는 1월 2일(16: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동양시멘트가 계열사 정리를 통한 회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곧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골든자원개발은 청산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과 함께 원매자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10월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시멘트는 법정관리 신청 이전에도 동양파일 매각을 추진했지만 동양그룹의 유동성 악화에 따른 매각가치 하락으로 무산된 바 있다.
동양파일은 전남 함안, 전북 익산, 충남 아산 등에 3개의 파일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건축자재용 파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8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2억원, 190억원을 거뒀다.
현재 사모펀드 두세 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동양파일의 매각가가 1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동양시멘트는 100% 지분을 보유한 골든자원개발을 청산키로 했다. 골든자원개발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파나마에서 석유ㆍ천연가스ㆍ광물자원의 탐사ㆍ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 2008년 동양그룹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리더스 PEF를 끌어들여 인수했고 2010년 동양시멘트와 합병했다.
건설업황 침체로 시멘트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자원개발사업도 난항을 겪었고 투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리더스 PEF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동양은 동양생명을 팔아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돌려줬고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동양파일과 골든자원개발을 털고 시멘트 사업에만 집중하는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한층 가벼워진 몸으로 기업회생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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