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된 지 31년 만에 북한을 탈출한 최욱일씨의 부인 양정자씨가 외교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양씨는 남편의 도움 요청을 총영사관이 불친절하게 응대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외교부 청사에 들어온 양정자씨가 취재진을 마주하자 울먹거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 양정자씨 / '납북선원' 최욱일씨 부인
-"자식 만나려고 하는데, 정부에서 빨리 해주셔야,,남한 사람인데,,내가 이렇게 원통해서 남한에 오려고 애를 쓰는거 보니 너무 불쌍하다.."
양정자씨와 납북자가족 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주 선양 총영사관 직원들이 최씨의 도움 요청에 무성의하게 응대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최성용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국가에 세금 낸적 있냐고 한다,,최욱일 선생의 경우도 무성의하게 대하고 홀대하고,,자국민 보호에 외교부가 뚜렷한 방침이 없는 것 같다."
양정자씨는 가족들이 걱정하고 있고 남편 최씨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정부가 조치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양정자씨 / '납북선원' 최욱일씨 부인
-"사고나서 얼굴에 8바늘을 꿰맸고 얼굴은 부어있고, 가족 심정이 어떻겠나..정부에서 빨리 해달라. 만나게 해달라.."
최성용 대표는 외교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부가 납북자나 국군포로에 대해 좀 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최성용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중국을 너무 의식한다,,떳떳해야 하는데,,북한 의식할 필요없다,,내나라 국민 보내달라고 하는데,,"
최욱일씨는 중국에서 신변
유상욱 / 기자
-"이번 최욱일씨 사건은 외교부가 자국민 보호에 얼마나 소홀한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습니다.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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