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우량 중견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신용등급 A0)은 이달말 3년물 200억원, 4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회사채를 발행한 후 약 4개월여만의 발행이다.
한양증권이 이번 발행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26일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쓰인다. 태영건설측은 부족한 500억원을 자체보유 현금으로 메꾼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앞서 지난해 9월 300억원 규모 4년물을 발행하며 2년 8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수요예측 결과 100억원 가량 미매각이 났지만 A급 건설사로서는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국내 시공능력 순위 17위의 태영건설은 SBS미디어홀딩스 주식 61.2%를 보유한 SBS의 대주주다. 여기에 관급공사 비중이 90%를 웃도는 등 경쟁 건설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동양 사태 이후 A급 회사채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이번 발행분은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건설업황 부진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실적이 좋고 재무구조가 튼튼해 다른 A급 건설사와 달리 기관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최근 건설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지만 일정 수요는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