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회수(클릭수)가 높았던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브랜드’(수도권)와 ‘대단지’(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회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아파트는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과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검색된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대구, 부산, 광교, 세종시로 나타나 아직 열기가 식지 않았음이 재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됐다.
클릭수 높은 수도권 아파트, 대부분 강남 3구·대단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아파트는 단연 강남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이었다. 이어서 송파 잠실동 ‘잠실파크리오’, 방이동 ‘올림선수기자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과 비슷했고, 수도권 아파트(Top 10) 대부분은 강남3구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였다.
송파 잠실파크리오의 경우 총 6864가구로 Top10 중 단지 규모가 가장 컸고, 올림픽선수기자촌, 리센츠, 주공1단지, 잠실엘스 등 전단지가 5000가구를 훌쩍 넘는 매머드급 단지들이다.
비교적 준공연한이 길지 않은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은마와 주공1단지 등을 제외하고는 2000년대 중후반에 입주한 단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클릭이 많이 된 아파트의 경우 단지규모가 커 그만큼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의 물량 비중이 높아 매매와 전월세 등의 거래도 상대적으로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3구의 경우 최근 신규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과 비교해 순위가 오른 도곡렉슬과 은마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2012년 6만840건에서 올해 8만626건(2013.11까지 기준/국토부자료)이 거래되어 32% 정도 거래량이 늘었으나, 도곡렉슬과 은마는 45% 이상 거래가 늘었다.
또한 지난해 순위에서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가 TOP10 안에 새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랐는데 지난해 말 대비 주공1단지는 면적에 따라 최소 3500만원에서 최대 9500만원 정도 올랐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은마도 전년보다 3단계 오르며 가격도 3500만원에서 4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TOP 10안에는 경기도 과천 소재 래미안슈르가 유일하게 랭크됐다.
지방 역시 부산과 세종, 대구 등 2013년에 관심이 컸던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조회수가 높았다.
지방 역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대단지 아파트가 많았고, 부산 화명동 소재 롯데캐슬카이저는 5239가구로 가장 컸으며, 랭크에 들은 모든 단지가 1000가구 이상이었다.
또 대부분의 단지가 2000년대 중후반에 입주한 새 아파트가 다수였다.
해운대IPARK, 벽산블루밍장전디자인시티, 더샵센텀파크 등 부산 소재 아파트가 대부분인 가운데 대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와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래미안7단지는 지난해에 이어 2013년에도 10위 안에 랭크됐다.
대구, 부산, 세종시 등 지역 검색 상위에 랭크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대구와 부산, 광교, 세종시 등이 검색 순위가 높았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도 높았고 아파트 값 상승폭도 컸다. 분양시장에서는 평균 7.3대1의 청약 경쟁률(전국 2.82대1)을 기록했고 일부 단지(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화성파크드림)는 176대1이라는 경이적인 청약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파트 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은 10% 이상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종시 역시 정부청사 이전 등의 호재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4.5% 이상 올라 대구, 경북에 이어 오름폭이 컸는데 세종시는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1단계로 입주를 했고 2013년 말까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이 2단계로 이전을 하게 된다. 3단계 이전은 2015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부산은 최근 4~5년 주택시장 호황을 맞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소폭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송도, 청라 등 인천지역과 광교, 판교, 동탄 등 2기신도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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