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73주 연속 오르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방학을 맞아 전세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전세난이 한층 심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13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4%, 작년 연말에 비해서는 0.41% 올랐다. 지난달 30일 0.15%, 지난 6일 0.17%에 이어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이 0.34% 올랐다. 지방(0.15%) 역시 제주ㆍ대구ㆍ충남 지역 등에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특히 서울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전세금이 무려 32.6% 상승해 전세 서민들 부담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2013년도 서울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4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전체 전세금은 평균 6.6% 올랐다.
작년 한 해 자치구별 전세가격 변동률은 한강 이남 지역에서 영등포구(9.93%), 송파구(8.55%), 강남구(7.96%) 등이 높았고 강북에서는 성동구(9.07%), 노원구(8.93%), 서대문구(7.8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금 인상에 따라 작년 12월 기준으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아파트 63.6%, 주택 59.9%로 각각 5.6%포인트, 4.1%포인트 올랐다.
아파트값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인한 거래 활성화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주 대비 0.
수도권(0.11%)은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이 일제히 오름폭이 확대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8%)은 대구ㆍ제주ㆍ경북 등이 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둔해졌다.
수도권은 전세금 비율이 비교적 높은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지방은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오름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