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 해 집값이 10% 이상 오른 광명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매경DB> |
1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광명시 주요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5~10%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명시 일대 랜드마크로 거론되는 철산동 래미안자이는 작년 한 해 최고 10%가량 가격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전용 59.67㎡는 1월께 3억9500만원에서 6월 4억1000만원을 찍고, 연말에는 4억2000만원에 육박했다. 인기가 높은 84.66㎡형은 한 해 5000만원이 올랐다. 1월 4억9500만원에서 6월 5억4000만원까지 수직 상승한 뒤 12월께에는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00만원이 더 붙었다. 인근 광명푸르지오아파트 전용 84.76㎡는 연초 3억5700만원에서 6월께 3억7000만원을 넘어선 뒤 연말에는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안동도 상승세다. 2010년 입주를 시작한 이편한세상센트레빌 59.98㎡는 작년 1월 3억5000만원에서 6월 3억7000만원, 12월 3억9000만원으로, 6개월에 2000만원씩 상승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시가 서울 기준으로 주목받지 못한 서남권이라 다소 저평가돼 있다"며 "호재가 많고 수요가 늘어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ㆍ2ㆍ7월을 빼곤 모두 올랐다. 특히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매달 0.05~0.24%씩 상승했다.
수요 증가는 전세가율도 10%나 끌어올려 매매전환 수요를 발생시킬 전망이다. 작년 1월 61.54%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월 65%를 넘어섰다. 가을 이사철인 10월에는 71.12%까지 치솟았다.
이같이 광명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세종시 접근성이 부각되면서 서울발 이주민이 증가한 점이다. 또 작년 2월 코스트코 광명점이 문을 열고 역세권개발계획이 시동을 걸면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한국에 첫 지점을 열 예정으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정부시절 악재로 작용했던 보금자리주택공급량도 축소될 예정으로 아파트 매매가
철산동 A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서 이주해오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초부터 매매가는 물론 전세금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세종시 특수와 기업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보금자리주택 축소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광명은 세종시뿐만 아니라 여의도나 서울 강북 도심권까지 접근성도 좋은 곳"이라며 "역세권 개발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