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4분기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호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내놓은 국내 상장사 191개 기업 기운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30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91개 기업의 지난 2012년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63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036억원으로 평균 63.1%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9065%), 이오테크닉스(5728%), 삼성SDI(2076%), SK하이닉스(1343%), 와이솔(763%) 등이 꼽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 4분기에 영업이익이 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52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익이 영업이익에 220억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이오테크닉스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개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반도체 업황이 상당 수준 개선됐음을 증명했다. 모바일 관련주 중에서는 삼성SDI, 와이솔 뿐만 아니라 LG이노텍, LG전자 등도 10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전력, 한화, 두산, 효성, 하나금융, 아시아나항공 등 30개 종목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진한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191개 종목 가운데 61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전환 예상 종목은 심텍과 현대산업 두 곳이다.
PCB 제조업체인 심텍은 지난해 연초 공장화재와 지난해 말 SK하이닉스의 화재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 현대산업은 기존의 부실 사업장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수는 PF 인수 자체 사업장인 대구 월배 2차 관련 손실 300억~400억원, 부천 약대 소송 관련 충당금 700억~800억원, 김해 경전철 SOC 지분 관련 재평가 손실 300억원, 인천 지하철 담합 과징금 140억원 등"이라며 "20
이외에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으로는 네패스(-88%), 삼성엔지니어링(-79%), 금호석유(-78%), 에이블씨엔씨(-74%), 컴투스(-71%) 등이 꼽혔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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