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전기전자, 건설, 조선, 화학, 금융 등 대한민국 핵심 업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주가 전망이 부정적인 데는 대한민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7개 삼성그룹 상장사 중 11개사 목표주가가 올해 들어 하향 조정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액수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180만~190만원에 형성돼 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현재 170만~180만원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1년 전만 해도 200만원을 상회하는 목표주가를 낸 증권사들이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 힘들다는 점이 삼성전자
삼성그룹주 약세는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염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작년 1월 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과 삼성그룹주 시가총액 사이의 상관관계를 산출한 결과 '0.64'로 분석됐다. 이 수치가 1일 경우 코스피 시총 변화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얘기다.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