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0포인트(0.08%) 내린 1962.3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이틀 동안 20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날 끝나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상승 모멘텀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음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도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지난달에 이어 100억달러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후, 1월 FOMC회의에서 보다 강한 수준의 테이퍼링(Tapering) 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됐던 기간 중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다가 다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진행됐는데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에 따라 이같은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컸던 종목의 반대 움직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04억원, 기관이 1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팔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1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기계 등이 오르고 있고 은행, 건설업, 통신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기아차,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 1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76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6포인트(0.17%) 오른 521.87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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