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나흘째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10포인트(0.25%) 내린 1만6373.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4포인트(0.41%) 오른 4243.0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포인트(0.06%) 상승한 1844.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기업 실적이 문제였다. 또한 내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종목별로는 IBM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했지만 IB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는 물론 시장의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 역시 시장의 예측치와 비슷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을 실망시켰다.
명품 잡화 브랜드인 코치는 북미지역의 판매부진 때문에 4분기 매출이 6% 하락했고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13~1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 급락했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 실적도 없어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월 750억달러인 채권 매입 규모를 FOMC 회의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650억달러로 축소하는 발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