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3개 대형 카드사 정보 유출 사건으로 삼성카드가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3일 "해당 카드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문제의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향후 2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이 1.3%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삼성카드의 세전이익 증가 규모는 연간 2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쟁사의 3개월 영업정지로 삼성카드가 신규 고객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신규고객 증대 효과는 영업수익 기준 48억원 정도"라고 추산했다.
다만 그는 신규영업 금지 효과는 3개월에 한하는 일시적인 요인인데다 반사효과도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삼성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접근도 했다.
그는 "카드시장 전체 파이가 작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만약 시장 파이가 1% 줄어
구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긍·부정적 효과를 합하면 결과적으로 삼성카드의 연간 세전이익이 4% 정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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