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주식 의무보호예수량 5년래 최저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 상장주식수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예탁원에 따르면 주식매각제한규정에 따라 지난해 의무적으로 보호예수된 상장주식은 15억7677만6000주로 2012년 대비 3.5% 감소하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 주식은 10억8865만6000주로 2012년 대비 16.4% 감소했다.
의무보호예수제도는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거나 인수·합병, 유상증자가 있을 때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 제도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급락 등으로부터 소액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시장별 의무보호예수 규모는 코스피 시장이 7억9414만2000주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보호예수해제량은 5억2524만2000주를 기록해 12.3%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상장주식은 보호예수량 7억8263만4000주로 2012년 대비 9.9% 증가했고 보호예수해제량은 5억6341만4000주로 32.5%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의무보호예수량이 감소한 것은 상장예비법인 최대 주주 보유분과 인수합병에 대한 법원 인가분이 감소하는 등 의무보호예수 사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장예비법인 최대주주보유분이 2012년 대비 91% 급등해 의무보호예수량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