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왜 연말 성과금 50% 때문에 파업까지 결의하는 무리수를 뒀을까요?
이번 파업결의에는 현행 노조 지도부가 다음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2개의 큰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집행부 선거와 금속노조의 위원장 선거입니다.
지난 해 말 터진 간부의 납품비리로 불명예 퇴진이 예정된 현 집행부는 금속노조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금속노조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현행 노조 집행부가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노조의 영향력이 큰데 성과금을 받지 못하면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번 파업 강행이 성과금을 받아내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면서 선거에서 대의원들의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현 집행부와 선거에서 맞서야 할 현대차 내 다른 계파들도 이같은 속셈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계파 역시 파업을 반대할 경우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표를 얻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반대 주장을 펼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 현대차 노조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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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되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결정이 노조 선거와 맞물리면서 현대차 사태의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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