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6차 협상이 닷새간의 일정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한미 양측은 수석대표간 회담을 통해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질문 1)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오늘 낮에 기자브리핑을 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오늘 낮 12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제외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위생검역 분야도 양국 수석대표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나온다면 무역구제 분야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협상의 주요 쟁점들은 고위급 회담에서 일괄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웬디 대표는 또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한미 FTA와 별개지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고 의회에서 승인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협상 시한과 관련해서는 미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시한에 맞춰 3월말까지 협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2) 오늘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있었는데 협상 결과를 간략히 전해주시죠?
협상 첫날인 오늘은 투자와 서비스,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서비스 분과에서는 미국측이 한의사 자격증 상호 인정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금융서비스 분과에서는 양측간의 개방 대상에 관한 리스트 교환이 이뤄졌고, 우체국에 대해서도 미국측이 국가기관으로 인정하는 등 일정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때 국경간 거래에서 송금을 일시 제한하는 단기 세이프 가드 도입 문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문제는 다음달 7차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습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오늘 저녁 9시30분 기자브리핑을 통해 협상 첫날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측은 오늘 오전부터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주노동당 의원 9명도 오늘부터 단
내일 오후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범국본과 시민단체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FTA 반대 집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반대 집회를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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