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의 주가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4일 "현 시점에서 통신서비스 업종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변수들이 부정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당분간은 주가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알뜰폰(MVNO)와 시장점유율(M/S)가 1월 통신주를 압박한 변수로 보고 있다. MVNO로 성장률이 떨어진데다 현재와 같은 M/S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이익 감소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MVNO와 M/S는 올해 내내 통신주 투자자를 괴롭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월 번호이동 건수는 최근 1년 기준 사상최대 수준에 달했으며 지난달 23일 번호이동 건수는 14만6000건을 기록해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또 KT가 1월말 데이터 요금 경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경쟁사 대응 여부에 따라 투자 심리 및 실적에
최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보수적 투자의견을 제시한다"며 "투자 순서는 1순위 없이 2순위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3순위 없이 4순위에 SK텔레콤과 KT를 동률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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