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4일(15: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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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10차례 도전 끝에 가교저축은행을 품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4일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이앤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성저축은행은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예신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부업체가 가교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러시앤캐시·웰컴론 등 대부업체들은 수신기능을 통한 자금조달과 금융권 진입을 위해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렸다.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이번이 10번째 인수전 참가다.
하지만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편견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대부업체의 최고이자율은 저축은행과 같은 연 39.9%이고 평균 금리로 30%대로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대부업체에 문호를 열어줬다.
예보는 이들 회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이달 안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을 거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예보는 2007년 이래로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운영하던 모든 가교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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