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이상 타인명의 송금땐 위임장 반드시 은행 제출해야

오는 10일부터 대리인이 은행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2000만원 이상을 무통장으로 송금하려면 위임장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타인 명의로 1만달러 이상을 외국환 송금 또는 환전할 때도 위임장을 비롯해 대리인 권한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원화 2000만원 이상, 미화 1만달러 상당 이상 무통장 입금(송금), 외화 송금 및 환전, 자기앞수표 발행 및 지급, 보호예수, 선불카드 매매 등 금융거래 때 위임장과 같은 대리인 권한 확인 절차가 10일부터 강화된다.
개인 대리인은 위임장(인감증명서)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법인 대리인은 공문이나 위임장 같은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예컨대 부인이 남편 명의로 송금할 때 지금은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위임장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인 직원도 법인 위임장이나 공문을 지참해야 법인 명의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불법적인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타인 명의 거래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