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나태해지기 쉬운 겨울방학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육군 특전사가 운영하는 동계특전 캠프 입소자들은 땀방울 속에 강한 자신감과 절제를 배우고 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연막탄 사이로 서바이벌 총을 쥔 채 적진에 침투하는 모습이 제법 비장하고 매섭기까지 합니다.
처음 접하는 헬기레펠 훈련.
무섭고 두렵지만 동아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11m 높이의 모형탑을 내려갑니다.
젊은 군인들도 쉽게 덤비지 못하는 낙하산 강하훈련이지만, 여자 중학생이 과감히 몸을 던집니다.
인터뷰 : 전지희 / 17세 입소자
- "뛰기 전에는 정말 겁이 납니다. 뛸 때는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엄마가 정신 좀 차리라고 입소를 권유했습니다."
쪼그려 뛰기에 개구리 걸음으로 걷기, 선착순 달리기 등 숨이 벅차오르지만, 오기로 버팁니다.
인터뷰 : 신화선 / 귀성부대 부천캠프 대대장
- "특전사 요원들의 고난도 공수지상훈련과 헬기레펠을 실시하는데,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대부분 잘 받고 있다."
이렇게 오전 훈련을 마치다 보니, 밥투정은 고사하고 점심식사는 꿀맛 그 자체입니다.
오후에는 조별 대항으로 10명이 함께 170kg짜리 고무보트를 들고 뛰면서 동료와의 협동심을 기릅니다.
특전캠프에 함께 입소한 아버지와 아들은 새삼 서로의 존재를 느낍니다.
인터뷰 : 이정락 / 51세 입소자
- "지금 저보다 뒤에 오는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
인터뷰 : 이희인 / 15세 입소자
- "아버지랑 같이 있을 시간이 없었는데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고, 내년에 또 왔으면 좋겠다."
중학교 1학년생부터 입소할 수 있는
인터뷰 : 정창원 / 기자
- "특전캠프 입소자들은 3박4일간의 일정을 거쳐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사 특유의 자신감을 선물로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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