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10일 전국의 발주청들이 기술제안입찰제도를 명확한 절차에 따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술제안입찰 입찰안내서 표준(안)’을 마련·배포했다고 밝혔다.
기술형 입찰제도 중 하나인 ‘기술제안입찰’은 가격위주 입찰제인 최저가입찰제 등과 달리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함으로써 건설기술력 증진에 효과적이며, 발주청에서 설계를 한 후 입찰업체는 공기단축, 공사비절감 등을 위한 기술제안서만 제출하므로 참여업체의 입찰부담이 적고 공사비 절감효과 등의 장점이 있어 2010년에 모든 공공공사를 대상으로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기술제안입찰제도에 대한 발주청들의 인식부족 및 제도적 미비점 등으로 SOC 분야에는 적용사례가 없고, 최근 업체들간 소모적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제안 기술건수가 1000여개에 육박하는 등 제안서 작성 부담이 가중되어 기술제안입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3년 4월에 ‘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고 7월에는 ‘기술제안입찰 심의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또한, 이번 ‘기술제안입찰 입찰안내서 표준안’을 마련해 배포함으로써 일선 발주청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기술제안입찰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표준안에는 개선된 제도를 반영해 기술제안서의 작성방법, 평가절차 및 발주자와 계약자간의 책임분담구조 등을 명확히 하고 입찰단계별 세부절차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입찰안내서 표준안을 통해 발주청들이 기술제안입찰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건설업계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고품질 시설물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