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기관 및 외국인 매수 물량이 대부분 청산을 마쳐 차익거래 매물 부담이 아주 크지 않지만, 최근 신흥국 관련 글로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여파로 외국인이 만기일을 틈타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공세를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외국인이 1606억원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일 대비 1포인트 오른 251.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 현물 지수는 종가 기준 251.87을 기록해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로 거래가 마감된 것이다.
지난 6일 이후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이론치인 0.5포인트를 줄곧 하회하면서 13일 2월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난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청산이 지난 1월 옵션만기를 전후해 이미 거의 다 이뤄진 만큼 차익거래 매도 규모가 아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란 예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투신권과 증권이 각각 1000억원 규모 차익거래 물량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2월 만기를 백워데이션 상태로 맞이한다고 가정할 경우 차익
이번 옵션만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비차익거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된 63억달러 중 절반 이상이 ETF 환매에 의한 것이었다"며 "외국인은 기계적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에서 5400억원 이상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