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올 초부터 청와대 브리핑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개헌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국민에 전달하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노 대통령은 매일 오전 일일 상황 점검 회의가 끝난 뒤 일부 참모와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할 글들의 방향과 취지를 설명하고 지시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처럼 청와대 홈페이지를 직접 챙기는 건, 자신의 개헌 제의를 포함한 청와대의 입장을 국민에 전달하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특히 임기말을 맞아 참여정부가 이룩한 성과와 남은 과제, 쟁점에 대해 체계적으로 국민에 직접 전하고 싶은 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진 회의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온라인 챙기기는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정국과 맞물리면서 반대 여론 돌려놓기에 적극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온몸으로 뛰는 개헌 홍보전에 대통령이 앞장 선다는 의미로 개헌 취지를 온라인을 통해 확산시킨다는 겁니다.
실제 청와대 브리핑란
인터뷰 : 이상범/ 기자
-"하지만 청와대는 노대통령이 사실상 청와대 브리핑의 편집국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개헌과 결부시키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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