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분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당이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한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법원의 당헌 개정 무효 가처분 결정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자 열린우리당 내 선도 탈당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당 내에서는 염동연 의원을 비롯해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는 천정배 의원까지 40~50여명의 의원이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 전 의장 역시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정 전 의장은 자신의 팬클럽 출범식에 참석해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하는 비대위 결정이 소수 개혁모험주의자에 의해 방해받는다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장은 앞으로 정동영식 정치를 펼치겠다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열린우리당 의장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북 정상회담, 4자 회담, 6자 회담 등을 할 수 있는 비전과 신뢰를 심어주겠다."
당 내 최대 계파 수장인 정 전 의장이 정치 일선 복귀와 탈당 가능성 시사를 동시에 밝히자 당의 분당 가능성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도 탈당 시점과 수.
현재
이런 가운데 당 비대위가 2월 14일 전당대회 강행을 결정한 것이 탈당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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