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3~4개 과점주주에게 '공동경영권'을 보장해주는 식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안을 유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일 주주가 우리은행을 인수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분산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것이어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소 10% 이상 지분을 가져가는 3~4개 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을 매각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지방은행 매각이 모두 완료되면 4월 중 우리은행 매각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56.97%를 갖고 있지만 10~20% 지분을 남겨두고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에 대해 자금 부담을 줄여주고 나머지 지분은 주가가 오르면 시장에서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안을 고려하게 됐다. '공동경영권'을 보장하는 것은 자칫 지배주주가 없는 과점주주 형태로 매각이 됐을 때 주인 없는 은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추진
합병 작업은 8월쯤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은행 매각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인수 후보로는 교보생명, KB금융, 한국금융지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 매각 방안에 따라 이들 후보 간에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