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0일 올해 영화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멀티플렉스 사업자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 전체 관객수는 2억1000명으로 전년대비 9.5% 성장했다. 지난 1월에는 2357만명을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5.7% 증가했다.
김지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영화 관람객 수가 증가한 주 원인은 관객층과 취행이 다양화됐다는 것"이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중장년층 관객몰이에 성공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지난 18일까지 겨울왕국은 911만명 관객을 동원했으며 국내 영화 '수상한 그녀'는 이날까지 7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연간영화관람횟수가 증가한 연령층은 35~49세"라며 "이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크린의 대부분을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가 자치하고 있다. 세 업체의 스크린 수 점유율은 지난해 91.4%
김 연구원은 "향후에도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가격제 운영으로 대형 멀티플렉스 사업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올해 외국영화의 부금률 조정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등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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