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대상이었던 전용85㎡ 초과 중대형 물량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매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물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전용 95㎡ 98㎡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지만 평균 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 청약을 마감했고,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지난 14일 중대형인 전용 101㎡형을 3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중대형물량은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만큼 둘 이상의 자녀 또는 노부모와 함께 살아 조금 더 넓은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임했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총 2만4102가구로 전월(2만4941가구) 대비 839가구가 줄었다.
연초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자 3~5월 청약을 앞둔 건설사들도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아이에스동서는 3월 부산 용호만에 주상복합 아파트 W 총 148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6층, 지상69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8~244㎡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동간거리를 최대 120m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고 전체가구의 98%가 바다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중흥건설은 오는 4월 세종시 3-2생활권 M4 블록에 전용면적 101~109㎡ 658가구를 공급한다. 3-2생활권은 세종시 신청사와 교육청, 경찰청 등이 위치한 행정중심지역으로 매매·전세 수요가 꾸준한
일신건영은 위례신도시 창곡동 A2-3블록에 전용면적 101~155㎡, 517가구를 짓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휴먼링 내에 위치해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변공원과도 가깝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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