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신도시' 예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을 돌아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경기도 하남 일대를 둘러봤는데요.
지리적 잇점 등 여러가지 장점으로 신도시 낙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는 하지만 겉으론 다소 냉담한 분위기입니다.
취재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경기도 하남의 한 공인중개업소입니다.
분당급 신도시라는 얘기가 나오자 마자 하남시 지도를 펼치며 왜 하남이 낙점돼야 하는 지를 설명합니다.
인터뷰 : 이주철 대표 / 하남 명성공인중개사
- "서울에서 가장 인접된 강남의 대체 신도시는 하남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용인 모현이다 남양주다 하는 얘기도 나오는데 거기는 이미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다."
실제로 하남은 송파 신도시나 강동구와 맞붙어 있기 때문에 입지상으로는 강남을 대체할 만한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하남이 선정된다면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이미 수 차례 각종 개발 계획의 후보로만 오를 뿐 성사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성겸 부장 / 하남 중앙부동산컨설팅
- "하남은 여러번 그런 말이 나온 지역이기 때문에 큰 기대도 하고 있지 않다."
문제는 하남시 전체 면적의 93%가 그린벨트나 상수원 보호구역 이라는 점입니다.
그린벨트를 푼다고 해도 과거 백제가 초기에 터를 잡았던 곳이기 때문에 유적이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이렇게 되면 택지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질 위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남은 분당급 신도시 선정에 대한 기대와 냉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거래도 한가 합니다.
매수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사고 싶어도 못사는 실정입니다.
평당 가격은 그린벨트에서 풀린 주거지역의 경우 평당 400만원, 일반 전답은 평당 50만원 정도 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의 땅 값은 1년 전 만해도 평당 600~700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엄성섭 기자
- "서울 강남을 대체할 만한 신도시로서 경기도 하남은 지리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벨트와 함께 문화재가 출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