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흥행 비결로는 실적 개선, 혁신 이미지, 세련된 기업설명회(IR)와 CEO의 스타성 등이 꼽힌다.
테슬라는 무엇보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2011년 2억달러, 2012년 4억달러를 갓 넘겼던 매출액이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투자자들이 이제 전기차를 뜬구름이 아닌 현실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전기차에 대한 기존 개념을 깨뜨리는 혁신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에 있어 완성차 가격과 에너지 비용 사이 함수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중요한 것을 놓쳐왔다.
대부분 소형차 플랫폼에 디자인도 매력 없고 성능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테슬라 모델S는 수려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갖춘 럭셔리카로서 고소득층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테슬라는 IR를 굉장히 잘하는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장기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IR의 정석’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모델S의 생산량을 지난해 2만2000대에서 올해 3만5000대로, 2020년에는 5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가팩토리라는 초대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과 16억달러 규모 자금조달 계획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가 떠난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의 스타성도 돋보인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그는 전기차(테슬라)와 우주개발(스페이스X), 하이퍼루프라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한편 친환경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