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맞은 강릉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릉시 아파트 매매값이 2년새 9.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12년 1분기 3.3㎡당 369만 6000원에서 2013년 1분기 392만 7000원으로 6%이상 올랐다. 이어 올해초에는 405만 9000원까지 상승하며 2년사이 10%가까이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가격이 3% 하락가고, 강원도 전체가 1.6% 상승한 것에 비해 놀라운 수치다. 전세값도 강세다. 2012년 1분기 260만 7000원에서 현재는 316만 8000원으로 20%이상 올랐다.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조성되는 곳으로 지난해 7월 22일 이후 8개월여간 단 한 번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강보합을 유지하는 등 꾸준히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선수촌 부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교동 L공인 관계자는 "강릉시 자체가 집값이 워낙 안 오르는 곳이었는데 평창올림픽의 영향이 크다"며 "평창올림픽 개최까지 4년 간 계단식으로 계속해서 집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수촌이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작년 11월 LH가 실시한 단독주택지 62필지 청약에서는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 100% 판매됐다. 공동주택 필지는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유천지구에는 첫 아파트인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이 분양될 예정으로 지역민과 외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강릉시에만 동계 올림픽 시설이 5개나 들어서며, 복선전철이 확정되고, 유천지구 개발도 가시화되면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인근 W공인 관계자는 "평창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지역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강릉 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서울쪽에서 문의가 많고, 유천지구는 분양을 위해 강원도로 집주소를 변경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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