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이 경매법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서울법원에 나온 물건들 낙찰률, 낙찰가율, 응찰자 수 모두가 유례없는 기록을 돌파했다.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물건들이 줄줄이 높은 낙찰가율로 낙찰된 영향이다.
3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형 공장 물건은 15건 중 12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0% 안팎에 머물던 낙찰가율도 94.3%를 기록해 2008년 11월 98.1%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전체 15건 중 11건이 금천구 물건이었고 이 중 1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90.9%이며, 낙찰가율은 97.5%에 달했다. 지난달 26일 남부지법에서는 1회 유찰된 후 다시 나온 감정가 5억900만원짜리 가산동 대륭테크노타운8 전용 236㎡가 5억1459만9000원을 써낸 응찰자에게 낙찰되며 낙찰가율 101.1%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1회 유찰된 후 다시 나온 감정가 3억4000만원 가산동 에그티엑스브이타워 전용 109.6㎡ 물건에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24명 대인원
김일수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3억~5억원대 투자금으로 아파트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관심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낙찰가율이 너무 높아지면 급매로 구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싸게 낙찰받을 수 있고 권리관계도 복잡한 만큼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