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韓銀총재 이주열씨 / 내가 본 이주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해 경제학계와 전ㆍ현직 경제관료들은 한은 내부를 단결시켜 본연의 임무 수행을 차질 없게 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은 내부 논리에 충실한 인물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불협화음이 우려될 수도 있지만 그와 함께 일해봤던 정부 관계자들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가 부총재 시절 정부 측 상대자로 함께 일했던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공식ㆍ비공식 석상에서 단 한 번도 그분과 언성을 높이거나 이견을 갖고 충돌한 적이 없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임 회장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2010년 도입이 결정됐던 거시경제 3종 세트, 이란 제재 문제 등이 그와의 합작품이었으며 기재부 차관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던 날도 매번 이 내정자의 방에 찾아가 담소를 나누다가 나올 정도로 정부 측과도 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지인들은 이 내정자가 학구적이고 균형 잡힌 성품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 내정자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하던 시절 함께 이 대학을 다녔으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은 "무엇보다 한은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전문가가 총재가 된 만큼 총재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70학번으로 이 내정자와 동기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매우 학구적이고 좋은 성품을 지녔다"며 "같은 학번 동기들끼리 옛날부터 교수 등 외부에서가 아니라 한은 내부에서 총재가 나온다면 이주열밖에 없다는 얘기를 할 만큼 신뢰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석좌교수로 있는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한은의 물가 안정이라는 고유 목적
이 내정자는 고향이 강원도인 데다 연세대 동문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기자 / 신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