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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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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우량기업 회사채를 대거 대표주관하면서 해당 부문 1위를 달성했고 인수부문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증권영업인가를 취득하고 채권부문 인력을 대거 충원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중소형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매일경제 레이더M이 3일 집계한 DCM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에만 1조3080억원을 대표주관하며 19.4%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인수부문에서도 2위 한국투자증권보다 1000억원 많은 8880억원(12.39%)을 인수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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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2012년 커버리지를 전담 조직을 출범한 이후 대기업과의 관계를 확대해 왔다"며 "세일즈 역량을 키우는 등 IB의 기본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주관부문에서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위 그룹을 형성했지만 1위와 나머지 증권사 간 격차는 큰 편이었다. KDB대우증권은 772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7630억원을 각각 대표주관했으며 5위에 오른 HMC투자증권은 5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수부문에서도 8880억원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960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2위를 차지했고 우리투자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HMC투자증권, SK증권 등도 해당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KB투자증권은 지난달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양 부문에서 순위가 쳐졌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채권영업인가를 받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영업 개시 2개월 만에 대표주관부문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아에셋증권의 1월 대표주관 순위는 26위였다.
안노영 코리아에셋증권 부사장은 "IB 계통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규모는 작지만 실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월에도 채권발행시장에서는 우량등급 회사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대다수 우량채들이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크게 뛰어넘는 수요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는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감축 정책에 따라 공사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우량등급 회사채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우량기업들은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토탈, 서브원, SK, GS에너지 등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같은 추세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입찰금액을 상회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늘리고 개별 민평금리를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초우량등급인 공사채 발행량이 감소하고 A급 이하 채권 발행도 감소하면서 AA급 회사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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