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4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4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도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2000억원, 채권시장에서 1조8000원 등 모두 3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지속,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확실성 확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순매도액은 미국이 9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영국이 각각7500억원, 2300억원이었다.
반면 싱가포르(4300억원), 케이만아일랜드(36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300억원) 등의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보유주식 시총은 42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2.2%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가 168조9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의 39.7%를 차지했고 영국은 37조8000억원으로 8.9%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원으로 1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 2조8000억원의 상환으로 한 달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1조8000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을 순유출하며 주식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자금을 뺐다. 다음으로 룩셈부르크(3000억원), 중국(2000억원) 순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6%를 차지했다.
미국이 18조8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0.1%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 14조1000억원(15.0%), 중국 12조1000억원(12.9%) 등의 순이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