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1일(15: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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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우리F&I 매각 결실이 이달 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우리F&I 우선협상대상자 대신증권과 우리F&I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은 서로 요구하는 바가 달라 협상에 평행선을 달려왔지만 최근 들어 인수조건·가격 등에서 입장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한 발짝 물러나 우리아메리카NPL·청도우리세기 등 2건의 투자자산만 우리금융지주가 되사주면 우리F&I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우리금융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도 대신증권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어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대신증권은 가격 할인 외에 우리F&I가 투자한 우리아메리카NPL·청도우리세기·캠코5차NPL 등 5건의 투자자산은 우리금융과 관련된 투자라며 우리금융이 이를 되사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 우리금융은 대신증권처럼 인수제안서 제출 후 일부자산 미인수를 주장하는 건 일반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어긋나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은 가격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며 상당 부분 논의를 진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F&I 본입찰 때 대신증권은 확실한 인수를 위해 가격을 4100억원 초반까지 높게 제시해 3600억원대를 제시한 IMM PE를 따돌리며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이후 대신증권은 자신들의 제안 가격과 IMM PE의 제안 가격 차이가 500억원 가량 난다는 걸 알고 우리금융지주에 최대 10% 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우리금융은 2% 안팎까지만 깎아주겠다며 대립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차가 100억원 안팎으로 좁혀져 협상 마무리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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