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리랑 3호 위성의 기밀 자료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 기밀을 빼돌린 사람은 현직 여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FTA관련 대외비 문서에 이어 이번에는 아리랑 3호 위성의 기밀이 유출됐습니다.
장본인은 현직 여당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 이 모씨.
이 씨는 국회 과기정위의 지인으로부터 아리랑 3호의 촬영장치 입찰정보를 빼내, 한국계 외국인 로비스트인 또 다른 이모씨에게 넘겼습니다.
로비스트 이 씨는 아리랑 1호를 제작한 미국 업체의 단장을 지냈던 인물로, 현재는 러시아 업체의 판매 컨설팅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 로비스트 이모씨 회사 직원
-(사장님이 계속 나왔었나?) "계속 나왔다. 자세한 건 모른다. 우리는 잠시 관리만 하고 있다."
인터뷰 : 사무실 관리인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하루에 1~2명 쯤은 들락거렸다."
강태화 / 기자
-"입찰에서 탈락한 러시아 업체는 이 씨로부터 입수한 이 문건을 근거로 입찰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려다 오히려 불법 자료를 입수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기밀을 빼돌린 두명을 출국금지하고, 공무상 기밀유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돈 거래 흔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당 의원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설명했습
아리랑 3호는 2천8백억원을 투입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첫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2009년 말 발사 예정입니다.
특히 탑재된 카메라는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이스라엘과 미국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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