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자이, 아크로힐스논현,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3월 분양 예정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정부의 전ㆍ월세 소득 과세 방침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재건축 아파트 투자 열기마저 급격하게 식고 있다. 압구정현대와 대치은마, 개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거래 절벽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또는 3월 분양하기로 했던 역삼자이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여태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어려워지자 분양 시기와 분양가 등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2월, 늦어도 이달 분양하기로 했던 역삼자이(개나리 6차 재건축)는 분양 일정을 다음달 이후로 미뤘다. 아크로힐스 논현(경복아파트 재건축) 역시 이달 분양을 목표로 했지만 분양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범강남권에 속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역시 이달 분양은 물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개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 단지는 거래가 뚝 끊겼다. 개포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보통 하루에 한두 건 이뤄지는 매매가 일주일에 한두 건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2주택 이상이면 지금까지 안 내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소식에 거래 절벽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안전진단 통과
[문지웅 기자 /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