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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ㆍ중수익 트렌드 지속에 힘입어 올해 ELS시장은 역대 최고치 발행 금액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18일 현재 연초 이후 ELS 발행 금액은 8조8590억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발행된 ELS 상품 규모는 45조원이었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발행 비중이 올해 들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 1~2월 ELS 발행 금액은 8조8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늘어났지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상위 5개사 발행 금액은 5조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어났다.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ELS도 대형 증권사와 거래하려는 투자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ELS 발행 금액이 1조3199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처럼 ELS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가가 게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도 중간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형보다는 지수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수형 ELS 변동성이 종목형보다 낮아서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롱숏 펀드 설정액 증가로 공매도 수요가 커지면서 종목형 ELS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지수형 ELS 인덱스 중에서는 코스피와 항셍지수(HSCEI)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발행 금액이 컸다. 전 세계 증시 중에서 코스피와 HSCEI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에서는 올해 들어 KOSPI200-HSCEI스텝다운형 ELS가 1285억원가량 팔렸고, 미래에셋증권에서도 KOSPI200-HSCEI-유로스톡스50 ELS가 235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인 상품 또한 최근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유형 중 하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내놓은 '첫스텝85지수형 ELS'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8주 동안 약 780억원이 판매됐다. 매주 100억원씩 판매된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보통 ELS 상품 하나의 판매 금액이 20억원 수준"이라며 " '첫스텝85지수형 ELS'는 상품 하나당 50억~70억원가량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첫 번째 조기 상환 평가일에 가입 시 기준 가격 대비 85% 수준이면 6%의
■ <용어 설명>
▷주가연계증권(ELS) :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자산을 우량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으로 2003년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상품화됐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