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로 외환은행장(왼쪽)이 20일 이임식을 갖고 행장으로서 2년여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참석해 윤 행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숫자 `1` 모양의 순금 기념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외환은행] |
떠나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마지막까지 직원들 노고를 치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임식을 며칠 앞둔 시점에 호주 시드니 등 해외 출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직원들 사기 충전을 위해서 일일이 전화를 돌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때로는 직원들에게 직설 화법으로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직원들에게 직접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2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외환은행장으로서의 2년간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윤 행장이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화두 중 하나는 '화합'이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하나은행을 더 이상 내부 경쟁자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하나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창출해야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이 잘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직원들이 항상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은행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행정관료와 은행장으로서 성공적인 업적을 쌓았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마친 후 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 외환은행에서도 론스타 시절 망가진 조직 문화를 성공적으로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 영업을 중
이날 이임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떠나는 윤 행장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전환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윤 행장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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