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사회 각 분야 이슈를 집중 분석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강호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브릿지 영상)
강남불패의 상징, 또 버블세븐의 진원지로도 불리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1.11 대책 직후 34평 아파트 두 건이 거래된 이후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거래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병선 / 대치2동 사무소
-"1월에 6건이 신고됐고 1.11대책 이후에는 2건 신고됐습니다."
이처럼 거래가 뚝 끊긴데는 우선 사려는 사람이 수면 밑으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매수 희망가는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고 따라서 매수 매도 호가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매물이 나올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송명덕 / OO부동산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요?) 그것도 나오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시점은?) 종부세 기준일이 6월 1일이니까 3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강남 재건축의 또다른 축인 개포 주공도 매도 호가가 5천만원 정도 빠진 상태.
하지만 거래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인터뷰 : 개포주공4단지 공인중개사
-"제가 보기엔 5천만원 빠져봤자 매수세가 살아날 것 같지 않고 1억원 정도 빠지면 혹 살아날까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되면 매수세가 살아날까, 5천만원 빠져서는 선뜻 살 사람이 없어요."
이미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터뷰 : 강호형 /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화가 거의 없던 강남재건축 단지가 1.11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려는 사람들이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 가격은 더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브릿지 영상)
버블세븐 가운데 유독 시장이 더 위축돼 보이는 곳은 다름아닌 목동.
지칠줄 모르고 치솟던 집값 상승세와 활발하던 매매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인터뷰 : 이제경 대표 / 석사컨설팅
- "지금 목동 지역은 거래는 동결 상태이다. 거래가 안된다. 팔고자 하는 물건은 나오고 있는데 사고자 하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
거래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측정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목동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침체된 것은 각종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로 인해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서완보 대표 / 목동 삼성부동산컨설팅
- "매수자들은 정부에서 여러가지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관망하고 있다."
(브릿지 영상)
경기도 남부의 집값을 주도하며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목받았던 분당과 용인.
용인 죽전지구 24평형의 경우 지난해 초 1억 7천이었던 것이 12월말에는 3억까지 치솟았습니다.
32평형도 연초 3억 8천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5억까지 치솟았습니다.
왠만한 서울 집값을 훌쩍 넘어선 수준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1.11 대책 이후 상승세는 완전히 멈췄습니다.
인터뷰: 김종대 / 경기도 용인 공인중개사
-"부득이한 사정으로 팔 사람들은 급매물을 1~2천 정도 낮게 물건을 내놓아 거래가 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버블 세븐으로 지목됐던 분당과 용인의 경우 정부의 연이은 대책으로 상승세는 멈췄지만 하락 조짐은 아직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분당의 경우는 상승세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추이가 주목됩니다.
인터뷰: 윤준용 / 경기도 분당 공인중개사
-"아파트 가격이 정부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별로 변동이 없다. 오름세나 내림세 없이 보합세이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상승 둔화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조만간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분당은 대기 수요가 꾸준한 편이어서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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