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가 퍼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꽃샘추위에 주춤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의 가격 조정과 매수자들의 움직임 둔화로 상승폭이 줄었다. 여기에 정부의 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로 인해 관망세는 더욱 짙어졌다.
3월 3주차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만에 하락하며 -0.09%를 기록했다.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가격조정이 나타난 것. 일반아파트들도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금주 0.04%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장기간 전세난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일찍 전세물건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전세물건은 시장에 풀리고 있지만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 영향으로 금주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금주 0.01% 변동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줄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매매시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가격 차이가 큰 상황에서 저가매물이 소진된 것이 매매시장을 냉각시킨 원인이 되고 있다. 매매시장이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주 신도시 0.01%, 수도권 0.01% 상승에 그쳤다.
↑ 서울·수도권 매매값, 전셋값 주간 변동률(단위: %) [자료: 부동산114] |
매매 '매매전환 수요자 늘은 지역 소폭 상승'
서울은 △노원(0.13%) △금천(0.10%) △서초(0.08%) △강북(0.07%) △동작(0.06%) △마포(0.06%) △성북(0.05%) △도봉(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송파(-0.03%) ▼강동(-0.02%) ▼중랑(-0.01%) ▼은평(-0.01%) ▼영등포(-0.01%) ▼성동(-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12%) △평촌(0.03%)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일산(-0.01%)은 신도시중 금주 유일하게 하락했다.
수도권은 대책발표 후 거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문의가 나타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인천(0.03%) △수원(0.02%) △안양(0.02%) △고양(0.01%) △김포(0.01%) △남양주(0.01%) △안산(0.01%) △용인(0.01%) 등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 '전셋가 상승세 빠르게 둔화'
서울은 △금천(0.38%) △마포(0.29%) △중(0.23%) △서초(0.17%) △강북(0.14%) △성동(0.13%) △광진(0.09%) △영등포(0.09%) △동작(0.08%) △서대문(0.08%)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송파(-0.18%) ▼양천(-0.04%)은 학군수요가 마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1%) △일산(0.01%)에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동탄(-0.02%)은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폭 하락하며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인천(0.08%) △고양(0.03%) △안산(0.03%) △용인(0.02%)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의왕(-0.03%) ▼남양주(-0.01%)는 금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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