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을 통해 대형 금융사고 등을 전담하는 '특별검사국'(가칭)을 만들 예정이다. IT부문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IT감독국과 개인정보보호실을 합쳐 IT정보보호국(가칭)을 신설하고 여기에 IT검사실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3일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대형 금융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검사국은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캐피털 등 업권에 상관없이 대형 금융사고를 전담하게 된다. 기존에 있는 금융서비스개선국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비리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직을 키우기로 했다. 이 조직은 특히 금감원장 특명 사항을 주로 처리하는 부서로 상당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KT ENS 관련 사기대출 사건에 간부가 연루된 것과 관련해 징계처분 시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는 정직 처분을 받으면 정직 기간에 기본급 20%가 삭감된다. 이를 40~50% 삭감하는 안이
직원들 해외여행 시 사전신고제를 도입해 접대 골프 등에 연루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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