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으로 이전하는 개포동 외국인학교 부지 1만6077㎡에 IT중심 복합단지인 '모바일 융합공간'이 조성된다.
24일 서울시는 이날 개포 외국인학교 부지 운동장에서 'IT의 꿈! 개포의 문이 열리다'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0년 8월 기존 일본인학교에게 시 소유의 상암 이전 부지를 제공하고 소유권을 얻은 곳이다. 외국인 학생 수 감소 등 여건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번에 조성되는 '모바일 융합공간'은 모바일 중심 생태계를 조성해 IT개발자, 학생, 창업자 등 누구나 모여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 인력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생각이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해외 유망 벤처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교포, 유학생 등 해외 우수인력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인력의 해외 진출 커뮤니티를 마련하는 사업 등을 통해 '모바일 융합공간'을 아시아의 모바일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학교 부지 내의 넓은 운동장과 체육관 등은 상시 토론 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모바일 공방, 아카데미, 오픈센터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선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간은 직접 조성하되 운영은 전문성.노하우를 갖춘 민간에 맡기는 방안고 도려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 전문가, IT기업 관계자, 개발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바탕으로 모바일 융합공간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내년까지 건물 리모델링 및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16년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공청회 내용을 계획 수립 과정에 잘 반영하고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계속 청취할 것"이라며 "ICT 분야의 사람들이 도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 대한민국 미래 성장이 이뤄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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