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리안(Alerian) MLP 인덱스에 따르면 MLP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6.5%로 S&P500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군의 평균 수익률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들어서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MLP는 사실 1981년 처음 설립됐다. 한 미국 석유회사가 일반투자자 자금을 모아 석유개발 사업을 시작할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지분 증권을 상장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환금성을 보장했다. 이후 호텔, 케이블TV 등 다양한 사업을 위한 합자조합이 만들어졌으나 1987년 미국 세무당국은 기업들이 법인세 회피 목적으로 MLP 기업을 만드는 것을 우려해 세제 혜택을 탐사, 채굴, 정제, 운송 등 천연자원 관련 사업의 수입이 90% 이상인 경우로 한정했다.
한편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많은 미국의 에너지 회사들이 핵심 에너지 개발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채굴, 처리에 필요한 설비와 파이프라인 등 운송 인프라를 비롯한 이른바 '미드스트림(midstream)' 자산을 MLP로 매각했다. 이것이 현재 거래되는 MLP 자산의 토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셰일가스 개발 붐이 불어닥치면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하는 MLP의 가치가 높아지게 됐다.
MLP의 법적 형태로 인해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MLP 차원에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투자자가 MLP 지분을 매각하는 시점에 과세하기 때문에 MLP에 투자하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매분기 사업의 운영과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한 잉여금이 투자자에게 분배돼 고배당주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최근 셰일가스 붐으로 높은 성장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MLP는 고배당 매력을 겸비한 안정적인 고수익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MLP는 사업 성격에 따라 투자 위험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시장 부침에 노출돼 있다. 사업 확대 목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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