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강행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 의장등이 주도하는 의원들이 결국 탈당을 한 것이죠 ?
네, 그렇습니다.
예,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잠시 전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을 결행했습니다.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외에 노현송, 김낙순, 이종걸, 조배숙, 박상돈, 전병헌, 조일현, 우제창, 변재일, 최용규, 장경수, 노웅래, 제종길, 이강래, 서재관, 양형일, 주승용, 우제항, 최규식, 이근식 의원 등 입니다.
당초 예상된 수준보다 2~3명 정도가 늘어난 수준입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내일쯤 탈당 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도부의 만류로 이탈자가 급증하면서 탈당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강봉균 두 의원은 어제밤 늦게까지 함꼐 탈당 기자회견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7시부터 탈당 의원들이 모두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실에 모여 마지막으로 회견 문구를 수정하고 탈당 결의를 다졌습니다.
질문 2)
앞으로가 궁금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을 하게 된 것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탈당의원들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만큼,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원내 1당의 지위를 확실히 잃었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의 결속력이 급속히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탈당 의원들은 특히 앞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주말쯤부터 워크숍을 열어 대통합신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홍이 거듭될 경우 추가 탈당 행렬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한 정동영 전 의장의 거취도 새삼 주목받게 됐습니다.
오늘 탈당한 의원들 대부분
만약 정 전 의장까지 탈당 대열에 동참할 경우, 탈당 인원은 최대 70명까지도 이를 수 있어, 이 경우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와해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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