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민주주의 작동 안하는 것"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이라는 의제가 제기 됐음에도 불구하고 논의가 되지 않는 상황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 않는 것"이라면서 "지식 사회가 이를 방관하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개헌특위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특히 지식사회·시민단체, 그리고 학계마저도 침묵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개헌안 제안과 관련해 "당과 사전조율을 못 해 미안하다"면서 "상의할까도 고심했으나 열린우리당에 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일부러 협의를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설사 개헌안이 잘 되지 않더라도 발의하겠다"면서 "20년 만의 개헌 적기를 만났는데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은 책임의 방기"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