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26일(15: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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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만기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SK브로드밴드는 만기간 발행금액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년6개월물에는 발행금액에 다소 못 미치는 900억원이 기관 수요로 접수됐는데 이 중 유효수요는 700억원이었다. 5년물에 접수된 2600억원의 주문은 모두 금리밴드 안으로 들어와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제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으로 단기금리 상승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단기물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일 신용등급의 3년물과 비교해봤을 때도 금리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단기물을 줄이고 장기물을 늘려 등급간 발행금액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강도 높은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난 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지속했지만 결합상품 출시,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수익성은 낮지만 매년 4700억원 내외의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1일 만기 도래하는 2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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