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1990선을 돌파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7포인트(0.32%) 오른 1991.98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이날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반등한 뒤 보합권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상승폭을 넓히며 1990선을 넘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점차 매수를 확대한 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20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089억원과 10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93억원 매도 우위였고, 비차익 거래에서 453억원을 사들여 총 3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화학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이 1%대 상승했다. 이밖에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도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금융업, 증권, 보험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은행업이 3.63%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2.78%, POSCO가 1.52%, 한국전력이 1.92% 올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7.50포인트(1.38%) 오른 549.0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이 589억원, 기관이 111억원 사들였으나 개인은 65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오쇼핑,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파라다이스 4.16%, 서울반도체 4.42%, 에스엠이 4.02%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덮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마스크제조업체인 오공은 14.87% 올라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관련주인 웰크론 5.83%, 크린앤사이언스도 4.8% 강세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상승 재료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5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6.2원 내린 105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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