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일 무역적자가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육성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절반은 일본산입니다.
주력 수출품인 디스플레이 역시 20%는 일본 부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이 3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부품 소재의 대일 무역적자가 소폭이나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 부품 소재분야의 대일 무역수지는 지난해 155억달러로 2005년보다 6억달러 정도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일 전체 수입 가운데 부품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56.2%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학 / 산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장 - "부품 소재 기업의 95%는 중소기업입니다. 따라서 부품 소재 산업이 살아야 우리 전체 제조업, 또 국내 중소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
일본을 100으로 놨을때 국내 부품 소재 분야 기술력은 85.6에 불과합니다.
품질 수준도 86.9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가 해마다 부품 소재 분야 육성을 위해 2천5백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기자> - "정부 지원 못지 않게 대기업들이 국내 부품소재 사용을 늘리고 기술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부품 소재 기업의 대형화 전문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부품 소재 중소업체들의 기술개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처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품 소재 산업 육성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꾸준한 투자와 기술 개발외에는 대안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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