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2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
"총재가 허락하신다면 앞으로 자주 만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싶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한은 본관 8층 접견실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만나 "앞으로 기재부와 한은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항상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 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물가, 고용, 지속성장, 위기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적 시각을 가지셨고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알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한국경제를 고민하는 역할을 잘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을 축하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빈손으로 올 수 없어 초상화를 들고 왔다"며 "무슨 선물을 드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해 총재와 만나는 일이 이례적이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현 부총리는 "개인적으로 한은에 74년도에 입행했다"며 "한은 출신으로서 이 총재가 되신 것에 대해 축하도 드릴 겸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2009년에도 (윤증현 당시 기재부 장관이) 한은을 방문했던 만큼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일정을 쪼개서 바쁘게 온 이유에 대해서, 현 부총리는 "국회 일정이 빠듯해 시간을 내서 왔다"며 "앞으로 방문이 이례적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 직후 기재부와 한은은 공동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이 총재에 대한 축하 인사와 더불어 최근의 경제상황, 정부와 중앙은행간의 정책조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우리경제는 경기의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에 유의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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