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영문 알파벳이나 숫자, 한글 등을 상품명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상품명을 단순화 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게 하는 한편, 해당 카드의 대표적 혜택까지 이름에 담아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고객층을 잡기 위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가나다 카드' 6종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크게 할인과 포인트로 나뉜다.
가득한 할인, 나만의 할인, 다모아 할인 등의 카드는 업종별로 0.3~5%까지 할인을 해 준다. 또 가득한 포인트, 나만의 포인트, 다모아 포인트 카드는 0.5~3%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카드명 단순화는 현대카드에서 시작됐다. 현대카드는 2003년 M 시리즈 카드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M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multiple) 혜택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카드는 또 지난해 7월 M, X 시리즈를 제외한 알파벳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는 등 22개 상품군을 7개로 단순화했다. 현대카드는 '챕터(Chapter) 2'로 명명한 상품군 단순화 이후 155만장을 새로 발급했다.
삼성카드도 2011년 11월 종전의 복잡했던 브랜드를 1~7의 숫자로 통폐합했다. 이 숫자는 해당 카드의 대표적 혜택의 수를 담았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카드 선택이 쉬워졌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상품을 보유하지 않아도 돼 관리 효율화도 이룰 수 있었다고 삼성카드측은 전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12월 '훈민정음' 카드를 출시했다. 훈카드는 학원, 민카드는 대형마트, 정카드는 인터넷쇼핑몰, 음카드는 영화·
업계 관계자는 "종전의 카드상품은 서비스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였던것이 사실"이라며 "20~30대의 미래고객 확보가 중요한데다 이들이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만큼 상품 단순화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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