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집중취재 순서입니다.
최근들어 단순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색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연 30%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는 펀드도 있어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데요.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색 펀드들의 성적표입니다.
연 수익률이 대부분 두자릿수 입니다.
지난해 대부분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또는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이러한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해외리츠펀드의 경우 지난해 1월 1천 800억이던 해외리츠펀드 수탁고는 지난달말 현재 2조4천억원으로, 1년새 1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들 펀드 수익률은 연 30%을 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나상용 / 맥쿼리IMM운용 부장 -"해외리츠는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임대료가 올라가는 사이클을 타고 있고, 이에따라 상업용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움직임이 많아 앞으로 가격 상승 여지가 많다. 3년 정도는 기대할만하다."
명품을 만드는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럭셔리펀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가방 하나에 100만원이 넘는 루이뷔통나 구찌, 억대에 달하는 포르쉐 등 수입차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면서 그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 것입니다.
럭셔리 펀드는 지난해말 한국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뒤, 이달부터는 소시에떼제너렐이나 크레딧스위스 등 유럽 운용사가 만든 럭셔리펀드들이 복제펀드 형태로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한국운용의 펀드는 지난해 12월 설정 이후 두달사이 2%의 수익률을,
프랑스 SG 펀드는 2002년 설정이후 4년간 168%, 지난해 29%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 필립 라발레트/ SGAM 투자전략가 - "럭셔리 산업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이 커지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EPS는 15% 증가가 예상된다. 또 이들 회사는 진입장벽이 높고 제품가격도 쉽게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함께 고령화 사회에 베팅하는 펀드도 눈에 띕니다.
노령화에 따라 헬스케어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이 좋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한 운용사가 만든 펀드는 설정 이후 8개월동안 16%의 수익이 났습니다.
인터뷰 : 이동근 / 푸르덴셜자산운용 상무 - "헬스케어산업은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평균 수익도 연 15%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들 주식은 최근 10년내 최저치에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 밝다"
이밖에 일명 '틈새 펀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우, 드라마, 그림펀드 등이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보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틈새 펀드가 본격적으로 쏟아질 전망입니다.
우선 '외식프랜차이즈펀드'가 이르면 이달중 출시될 예정인데 목표수익률은 연 8%입니다.
인터뷰 : 정창식 / 굿앤리치자산운용 부장-"이 펀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하는 사람에게 임대차 보증금을 지원해주고, 이자를 월세 형태로 받아 수익원으로 삼는다"
CJ자산운용은 다이아몬드를 수입해 유통과정에서 수익을 남기는 '다이아몬드 펀드'와 특허 관련 소송 등을 도와주는 '지적재산권펀드'도 준비중입니다.
이밖에 최고급 와인을 샀다가 일정 기간 뒤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와인펀드'와 연예스타를 키우는 '스타펀드'도 곧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같은 이색 펀드들이 봇물을 이루겠지만, 분산투자용으로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 박승훈 / 한국증권 펀드분석부 차장-"최근 해외리츠 투자하는 펀드 자금 과도하게 몰리고 있고, 수익률도 높았다. 리츠도 손실 가능성 있으니, 기대수익률 낮춰잡고 분산투자 해야..."
인터뷰 : 이재순 / 제로
이색 펀드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펀드투자자들은 다양한 펀드 선택의 기회들을 갖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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